[‘마지막 슈퍼파워’ 인도로 가는 길] 이케아, 재활용으로 인도 ‘살인 스모그’ 걷어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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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08:37:26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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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악명 높은 대기오염은 겨울철에 특히 심해진다. 수확이 끝난 농지를 정리하기 위해 논밭과 짚단을 한꺼번에 태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도시 빈민이 난방과 취사를 위해 타이어 등 각종 폐자재를 태우면서 대기오염은 악화일로다. 특히 인도 정부의 ‘대기 질과 기상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뉴델리 대기오염의 33%가 작물 연소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으로 매년 인도에서만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이에 세계 최대 가구 전문기업인 이케아가 인도 스모그를 잡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펼치려 하고 있다. 이케아는 15일(현지시간) ‘볏짚’을 재활용해 가구를 만드는 ‘더 나은 공기(Better Air Now)’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볏짚을 이케아 제품의 원자재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볏짚으로 가구를 만들겠다는 이케아의 이런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는 곳은 전 세계에서 인도 시장이 처음이다. 헬렌 데이비슨 이케아 남아시아 지역담당 지속가능성 매니저는 “볏짚을 ‘재생 가능한 원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며 “인도에서 시작해 세계 다른 대도시들로 확산시켜 대기오염을 줄이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볏짚은 가축 사료, 퇴비, 종이 펄프 등에 재활용할 수 있다. 시제품은 올해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0년에는 이케아 인도 매장에서 ‘볏짚으로 만든 가구’의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이케아는 이를 위해 인도 중앙·지방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와 기업, 소규모 농민들과 협력해 볏짚을 모으고 있다. 다만 얼마나 많은 볏짚을 조달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우선 뉴델리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6월 이케아는 향후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매장 내 레스토랑에서도 빨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또 2030년에는 재생 가능한 원료만 자재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또 공기청정기는 물론 공기 정화용 커튼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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