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회의] 국내외 스마트시티 사례는...실패·한계점은 '반면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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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14:42:30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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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양뱡향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임용재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 센터장은 27일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9’에 참석해 ‘신기후체제 대응 스마트시티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 센터장은 강연을 시작하며 국내외에 시도된 스마트시티의 사례를 소개했다.
정부는 제주 스마트 그리드, 가파도 등에 파일럿 스마트시티를 조성한 바 있다.
다만, 관리자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돼 지속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겪었다. 폐쇄적인 운영 탓에 시민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임 센터장은 “국내에서 시도된 스마트시티는 시민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공급자 중심 시각으로 접근해 한계가 있었다”며 “시민을 중심에 놓고 스마트도시를 계획해야 지속성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현재 정부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국가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본계획을 완료,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시범 도시는 관리자 중심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특징을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정부청사가 인접해 젊은층이 많이 거주할 것으로 보이는 세종 5-1 생활권에는 소규모 전력 중개 사업을 실시하고, 공공건물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산에코시티에는 낙동강 하구에 인접한 지역 환경을 활용해 수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도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임 센터장은 “도시 특성에 따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임 센터장은 해외에서 시행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로 선진국은 민간주도의 도시재생을, 신흥국은 공공주도의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유럽집행위원회(EC)가 주도해 에너지 및 교통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시티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시민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며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참여까지 유도하고 있다.
중국 역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스마트시티 사업을 2015년부터 정부가 중심이 돼 관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개발에 1조 위안을 투자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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