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탄소배출권 거래제 3년' 120조 세계 탄소시장, EU·中 주도 급성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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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4:02:19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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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제 3년] 120조 세계 탄소시장, EU·中 주도 급성장 세계 40개국 배출권거래제 시행 동참…中, 3년간 톤당 5→15달러 상승 전망 국내 탄소배출권거래제도가 걸음마를 밟고 있는 가운데, 세계 탄소배출권시장이 유럽연합(EU)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온난화의 주범국 중 하나인 미국의 불참 등 잡음도 일고 있다. 국무조정실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지난달 14일 발간한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저널 13호’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40개 국가가 국가 단위로 탄소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이 이 같은 녹색 바람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제 탄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유럽연합(EU)이다. 때문에 대표적인 해외 배출권거래시장도 EU-ETS로 통한다. 2016년 말 기준 미결제잔고는 60억 유로며, 총거래 금액은 260억 유로에 달했다. 친환경 플랫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탄소배출권 공급이 과잉 현상에 부딪힘에 따라 거래 규모가 다소 주춤했다. 공급 경직 현상이 나타난 우리나라와는 다른 현상이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 시장의 태동에도 주목하고 있다. 작년 10월 탄소배출권 할당계획을 확정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7월 거래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1월 배출권거래제(China-ETS)를 시작할 방침이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탄소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할 경우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도 대단할 전망이다. 실제 세계 탄소시장 규모는 중국의 참여 이후, 12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유인식 IBK기업은행 수석컨설턴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가 China-ETS 연계를 고려하고 있어 배출권 가격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언급했다. 비즈니스저널 환경금융(Environmental Finance)에 따르면 현재 해외 전문가들은 China-ETS의 3년간 배출권 가격이 1톤당 5달러에서 1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범사업 가격보다 평균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세계에서 탄소를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미국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는 등 잡음도 일고 있다. 미국은 당초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2025년까지 자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줄일 방침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를 들어 탈퇴 방침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etoday.co.kr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